한 건물주가 세입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건물 증축공사를 벌여 입점 상가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공사 자재로 가게 입구를 가로막아 손님이 끊기다시피 했는데, 임대료는 꼬박꼬박 받아간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제보는 Y, 홍민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기도 수원시 한 상가 건물. <br /> <br />건물 앞이 콘크리트 더미와 공사 자재들로 가득합니다. <br /> <br />주차장으로 쓰던 공간을 증축해 건물을 넓히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, 건물 1층에 있는 고깃집 앞을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. <br /> <br />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게 앞입니다. <br /> <br />손님들이 드나들던 입구 앞은 보시는 것처럼 철근으로 가로막혀 있고요. <br /> <br />손님들이 대기하던 장소엔 이런 공사 구조물이 들어섰습니다. <br /> <br />고깃집 바로 옆 횟집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. <br /> <br />철근을 세우는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가 가게 앞 수족관을 깨뜨리면서 2백만 원어치 횟감이 모두 폐사하고 말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민구 / 횟집 점주 : 모르니까, 언제 공사 들어오고 이런 상황이 닥칠지 모르고 장사하고 있는데 그냥 들어와 버리니까, 저 물고기들은 그때 당시 방치돼 있던 것들이죠.] <br /> <br />결국, 두 가게 모두 문을 닫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가게 간판까지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공사 관계자들이 작업에 방해된다며 떼 버린 겁니다. <br /> <br />[정범석 / 고깃집 점주 : 피를 말리는 것 같아요, 지금. 코로나19가 무서운 게 아니고 이제는 건물주가 더 무서워요.] <br /> <br />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 5월,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두 가게 점주는 건물주가 막무가내로 공사를 시작했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증축으로 건물 가치를 높이려는 속셈인데 세입자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정범석 / 고깃집 점주 : 이 계획을 진작부터 세웠으면 미리 이야기해 주시거나 아니면 어떤 조치나 보상을 해 준다고 했다면 저희도 당연히 따랐겠죠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건물주는 구청에서 증축 허가를 받았으니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점주들이 공사를 방해해 기간이 길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점주들이 공사를 방해하지 않게 해 달라고 가처분 신청까지 냈는데,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. <br /> <br />[건물주 : 막말로 해서 요새 코로나19 때문에 울고 싶을 때 뺨 맞은 격으로, 그래서 우리를 붙들고 늘어지는 거예요. 구체적으로 그건 다 소송 중에 있는 거니까요.] <br /> <br />구청은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며 임차인과 임대인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홍민기 (hongmg1227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806050749325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